월스트리트저널 "월간 상환속도 낮출지는 FOMC 등 좀 더 지켜봐야"

▲ 사진=Fed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은 빠르면 연내에 4조 달러의 자산 포트폴리오 축소를 끝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17일(이하 미국시간) 주요 외신기사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연준의 포트폴리오 축소 진단이 눈길을 끈다.

최근 연준 일부 관계자들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로 채권매입 축소를 종료하기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CNBC를 통해 “이러한 과정은 아마도 올해 말에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다음 회의에서 그 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교체하지 않고 만기가 도래하도록 내버려둠으로써 2017년부터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연준 보유채권과 기타자산 규모는 포트폴리오 축소를 시작할 당시 4조 5000억 달러 정도에서 현재는 4조 달러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이러한 전략은 그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금융시스템에서 부양책을 걷어내려는 노력을 마무리 짓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몇몇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에 준비금을 단기 MMF(머니마켓펀드)의 변동성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준비금이 특별하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로 충분히 높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준비금은 2014년에 최고치였던 2조 8000억 달러에서 지난달에 1조 6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뉴욕 연은이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준비금이 아마도 현재의 포트폴리오 축소 속도라면 약 1년 안에 1조 달러로 감소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기 시작했을 당시 연준은 첫 3개월 동안 매월 100억 달러의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만기가 도래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연준은 지난해 10월까지 포트폴리오가 500억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분기마다 월간 속도를 100억 달러씩 가속화했다. 다만 실제 상환속도는 월 평균 4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더 느렸는데 부분적으로 낮은 리파이낸싱 활동으로 인해 모기지 상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한 가지 의문점은 연준 관계자들이 끝에 가까워지면서 월간 속도를 비슷하게 낮출 것인가의 여부”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연준 관계자들은 그러한 방식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특히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연준의 1월 FOMC 의사록은 이번 달 말의 의회 앞에서 파월 의장이 하게 될 증언과 마찬가지로 최근 논의에 대한 실마리를 던져줄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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