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U자형 실적 반등도 기대해볼 만"...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중 무역분쟁 관련 고위급 실무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소재업체들에도 훈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18일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바닥이라는 안도감으로 미국 엔비디아 주가는 15일(미국시간) 1.8% 올랐다"면서 "1월 랠리를 이끌었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무역분쟁이 완화된다면 L자형이 아니라 U자형 실적 반등 기대감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만 테크기업의 월별 매출과 일본의 수출 지표라는 2가지 핵심지표는 모두 부진한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0년 시설투자 수혜주로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등 소재주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반도체 소재 업체들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가 최근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은 투자 기대감으로 인해 멀티플(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크게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소재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축소됐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IT 전반으로 멀티플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익 성장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소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됐었다"면서 "소재 업체들은 과거 3년 평균 멀티플 대비 20~40% 낮은 구간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솔브레인(+4.79%), 원익QnC(+2.55%), SK머티리얼즈(+0.59%), 원익머트리얼즈(+3.61%) 등 소재업체들이 각각 오름세로 거래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