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최근 증시 상승은 펀더멘털 아닌 밸류에이션 상승 결과"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리며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이 이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18일(이하 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을 다뤄 주목을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독일, 미국과 같은 강국들의 실망스런 경제 데이터와 기업의 이익 전망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올컨트리월드인덱스(All Country World Index)는 지난 주 금요일 작년 12월 3일 종가보다 약간 높았고,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은 이번 주 월요일에도 상승을 이어갔다. S&P 500의 모든 섹터도 상승했다. 미국에서 성장과 가치주는 모두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장의 낙관적인 접근은 벤 버냉키 의장이 연준을 책임지던 때를 연상시킨다"며 "미국 중앙은행이 막대한 양의 채권을 사들이고 금리가 제로(0)일 때, 경기침체로 긴축 통화정책으로의 계획이 지연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에 따라 미국의 고용건수 약세와 같은 악재가 종종 시장 반등을 촉발시켰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연준은 지난달 당분간 금리인상을 끝낼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현재의 시장 랠리를 촉발시켰다"며 "연준의 분명한 심경 변화는 다른 모든 것을 압도했는데, 크리스마스 이후 주식시장의 모든 반등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개선되기 보다는 밸류에이션 상승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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