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커 "브렉시트 연기 요청하면 수용"...구로다 "필요시 경기부양" 발언 효과 소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융커 위원장이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파운드, 유로 등 유럽의 통화가치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국 달러가치는 절하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33으로 0.42% 하락했다.

반면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42 달러(이하 현지시각 오후 5시20분 기준)로 0.26% 절상됐다. 또한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61 달러로 1% 이상 절상됐다.

이날 독일 슈트트가르트 자이퉁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융커 위원장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연설에서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연기를 요청하면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연기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성사될 수 있다. 융커의 이 같은 발언 속에 영국 파운드의 가치가 급등하고 유로화의 가치도 절상됐다. 그리고 이는 미국 달러가치 약세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일본 엔화의 가치는 보합선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0.60엔을 기록했다. 앞서 마감된 19일(한국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0.70엔까지 상승하다 다시 떨어졌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 의회에 출석해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절상돼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의 발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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