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각 "월마트 실적 호전은 미국 12월 소매판매 격감 쇼크 상쇄"

▲ 미국 뉴햄프셔주 월마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9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월마트의 실적 호전이 주목받았다. 이는 미국의 12월 소매판매 부진을 상쇄시키는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날 월마트의 실적 호전은 자칫 하락할 수도 있었던 미국증시 3대 지수를 상승시키는데도 힘을 보탰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 했다가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03%, 나스닥 지수는 0.19%, S&P500 지수는 0.15% 각각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3월1일은 마법의 날이 아니다”면서 시한 연장을 시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월마트의 실적 호전도 이날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주당순이익은 1.41달러, 분기 매출은 1387만 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전자상 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늘었다고 했다.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자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주와 소비재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월마트 주가는 2.21%나 뛰었다. 달러제너럴(+0.13%) 베스트바이(+0.27%) JC페니(+2.31%) 등 다른 유통주들도 올랐다. 월마트의 경쟁 업체인 온라인 거래 강자 아마존의 주가도 1.22%나 상승했다. 소비재 관련주 중에선 얌브랜드(+0.42%) 코스트코(+0.76%) P&G(+1.53%) 등이 올랐다. S&P500 지수군 내 소비재 섹터의 주가는 0.65% 높아졌다.

이날 월가에서는 월마트의 실적 호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나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CNBC는 “2009년9월 이후 가장 큰 월간 감소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경제마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유발시켰다. 그런데 이날은 미국 소매시장의 흐름을 대변하는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소비둔화 우려를 상쇄시킨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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