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이어 닛산 · 도요타 등 철수 가능성 제기

▲ 일본 요코하마 닛산자동차 글로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본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영국 내 공장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융커 위원장이 "영국이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20일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속보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 혼다가 영국 내 자동차 공장을 2021년까지 폐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닛산과 도요타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의 영국 내 공장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18년 영국의 자동차 산업 신규투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생산은 5년 내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기업들이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추세다. 규모의 경제와 유기적 협업이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브렉시트로 인한 영국과 EU(유럽연합) 간의 관세와 규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를 통해 "혼다의 공장 폐쇄는 영국 자동차산업 전체의 타격이며 부품과 물류 등 다른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 내 해외 기업 투자 철회는 전산업으로 진행될 소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영국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도 "해외 자동차 업체의 영국 생산기지 폐쇄는 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