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중 무역협상 재개...중국 환율조작 금지 서약 여부 변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위안화 안정 서약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19일(이하 미국시각)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위안화 협상에 몰두하는 배경을 다뤄 주목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차례의 회담에서 위안화 안정 서약을 논의했다. 3월 1일 미국의 관세인상 시한을 앞두고 화요일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며 금요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미국은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되게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평가 절하하려는 노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담에 정통한 사람들은 전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장중 최저치로 0.3% 하락했고, 역외 위안화는 달러당 6.75달러로 장중 최고치로 올랐다. 중국과 경제가 밀접하게 연계된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6% 상승했다.

사실 위안화가 지난해 5% 이상 절하되면서 중국이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0월 말 달러 대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후 지금까지 약 2% 반등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외환 개입은 오래 전부터 미국에게 정치적 표적이 됐고 트럼프는 2016년 유세 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선언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재임 2년 동안 재무장관인 스티븐 므느신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선언하지 못했고, 계속해서 위안화를 면밀히 감시만 해왔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도 무역협정에서 통화조항을 고집하고 있다"며 "현재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재협상된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경쟁 우위를 위해 통화 평가 절하에 관여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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