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집계 지난해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LG화학(회장 구본무) 청주공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23일 오전 10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LG화학 청주공장 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공장 합성동 2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들은 유독가스 흡입과 폭발 화기 등으로 8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었다.

경찰 수사 결과 'OLED' 공정이 3층 용제 투입, 2층 공정, 1층 회수 등의 실제 설계와 달리 3층 용제 투입, 2층 회수, 1층 공정으로 이뤄진 사실 등 안전관리 소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결과와 CCTV 분석을 토대로 할 때 폭발 위험물질인 다이옥산을 드럼통으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정전기에 반응해 폭발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밖에 ▲설계상 1층에서 위험물질을 회수하도록 시공된 건물이었으나 근로자들이 2층에서 작업한 점 ▲작업장 바닥에 정전기 방지 페인트로 시공하도록 설계 됐지만 LG화학이 이를 임의로 변경한 뒤 산업안전관리공단에 허위 보고한 점 ▲산업안전관리공단도 이 부분을 점검하지 않은 점 ▲현장 근로자들이 지급된 정전기 방지 작업복을 입지 않고 안전화 미구입 등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점 등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LG그룹에선 최근 LG전자 소속 헬기가 안개낀 서울 항공을 날다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에 부딪쳐 추락하는 사태까지 일어난 점을 고려할 때 그룹차원의 사고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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