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 · 삼성전기 · LG전자 등 IT 올라...코스피 2230 '눈앞'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23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이 커진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외국인들이 4000억원어치 넘게 한국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또한 지난달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도 중국 소비주를 중심으로 훈풍을 더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이른바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화장품, 면세점주들이 급등했다. 경협주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7% 상승한 4만6900원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으로 예정된 갤럭시S10 시리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은 이날 310만주를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2.71% 오른 7만5700원에 마감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45%), 삼성SDI(0.20%), LG전자(0.55%), LG이노텍(0.47%) 등도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스마트팩토리 확산 기대감 등으로 3.97%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는 0.51%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은 0.70% 하락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91% 상승하며 흐름이 엇갈렸다. 또 파미셀(4.98%), 한미사이언스(1.39%), 한미약품(0.93%), 종근당바이오(0.87%) 등은 올랐고 대웅제약(-1.48%), 녹십자(-0.99%), 종근당(-0.47%) 등은 내렸다.

화장품주들은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늘었다는 분석에 일제히 뛰어올랐다. 아모레퍼시픽(8.60%)과 아모레G(10.71%)는 총 1500억원대의 자기주식 취득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급등했다.

에이블씨엔씨가 15.23% 껑충 뛰었고 잇츠한불(7.31%), 제이준코스메틱(6.51%), LG생활건강(5.47%), 한국화장품(3.20%)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애경산업도 주력품목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5.80% 상승했다.

면세점주 가운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7.55%), 신세계(4.80%)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현대백화점도 0.94%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경협주들은 한창이 21.33% 급등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일신석재(-5.41%), 용평리조트(-5,15%), 조비(-4.32%), 선도전기(-4.32%), 동양물산(-4.14%)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석유화학 관련업체들은 업황 회복 기대감에 금호석유가 7.90% 뛰어올랐고 한화케미칼(6.42%), 효성화학(5.28%), OCI(3.50%) 등이 급등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원사사업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문에 14.86% 급락했다. 회사 측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15%), POSCO(1.86%), 삼성물산(1.29%), 한국전력(1.21%), NAVER(0.40%), 현대모비스(0.48%), 신한지주(0.58%)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현대차(-0.42%)와 KB금융(-0.43%)은 소폭 하락하며 악보합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09%) 상승한 2229.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29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88억원과 3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6902만주, 거래대금은 5조8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09종목이 올랐고 408종목은 내렸다. 78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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