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감 속 미국 국채금리 오르자 달러는 모처럼 반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모처럼 반등했다. 전날 공개된 FOMC 의사록의 예상밖 매파적 내용 및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자 달러가치도 더불어 절상됐다.

아울러 일본, 유럽,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추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서 대표적인 안전통화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의 가치 또한 달러강세 속에서도 달러 대비 절상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47로 0.19% 상승했다. 5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날 미국 연준은 1월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는데 금리정책과 관련해 예상밖의 매파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월가에선 “금리 동결”을 예상한 반면 1월 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미국 경제가 양호할 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전날 달러가치 낙폭을 줄였고 이날 달러가치 반등을 거들었다.

아울러 로이터에 따르면 미-중 양측은 이번주에도 워싱턴에서 차관급 및 고위급 만남을 통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지적재산권, 환율 등 주요 핵심 현안에 대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미-중 협상 진전 기대감은 이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이어 달러가치 절상을 유발시켰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68%로 전일 대비 1.28% 높아졌다. 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3%로 전일 대비 0.98% 상승했다. 미-중 협상 기대감, FOMC 매파적 내용 등이 반영된 결과다.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서자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이날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5시30분 현재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335 달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345 달러 보다 낮아졌다.

또한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37 달러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3041 달러 보다 하락했다.

반면 이날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110.66엔으로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0.88엔 보다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전날과 이날 공개된 일본, 유로존, 미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추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날 JP모건이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자 안전 통화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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