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사들 경영어려워지는데 중국마저 해운업 키우면 큰일

 한국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양대 해운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글로비스가 해운부문을 강화키로 한데 이어 중국마저 해운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혀 한국 해운업계에 더욱 치열한 경쟁이 야기될 전망이다.

30일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해운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쑹더싱(宋德星) 중국 교통부장은 지난 28일 한 포럼에 참석, 해운산업 강화 계획안을 승인받기 위해 이미 국가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쑹 부장은 이어 “앞으로 중국정부는 전국적으로 항만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가며 개선해 나갈 것이며 운송, 항만, 해로 등 각 분야의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초대형 크루즈선 개발을 적극 장려하고 장래에는 해운업과 관련한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없애거나 간소화하고 노후 선박들은 퇴출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중국의 이같은 해운산업 강화방안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이들 양대 해운사는 최근 경영난으로 신용평가등급이 낮아진데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지원을, 현대상선은 산업은행 등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 현대글로비스가 향후 해운부문을 강화키로 한 터여서 한국 해운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마저 해운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혀 한국 양대 해운사를 더욱 긴장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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