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속거리 · 실내공간 등 강점...세스나 '사이테이션 M2' 추월

▲ 혼다의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 /사진=혼다제트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혼다의 항공기 자회사 혼다 에어크라프트 컴퍼니가 제작한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 ‘혼다 제트’가 작년 세계 납입기수로 2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혼다는 지난해 ‘혼다 제트’ 총 37기를 납품해, 미국 ‘세스나’사의 경합기 ‘사이테이션 M2’의 총 34기를 웃돌았다. 혼다 제트는 항속 거리나 실내공간 구조가 특징이다. 신형기로서 일본에서 납품 개시 등의 효과로 선두를 유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전미 항공기 제조자협회(GAMA)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혼다 제트는 최대 이륙 중량이 1만2500파운드(약 5670kg) 이하의 ‘초소형기’ 중 선두였다. 고객 증가로 납기가 지연되면서 기수는 전년 43기보다 줄었다.

혼다 제트는 2015년말 미 연방항공국(FAA)의 인증을 취득해, 사업화했다. 2017년 납품 기수로 세스나의 사이테이션 M2를 웃돌아, 기종별로 첫 연간 선두가 됐다.

2018년 회사별 순위에서는 세스나가 1위였다. 비즈니스 제트기의 시장 전체는 703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혼다 제트는 작년에 연료탱크를 크게 제작, 항속거리를 늘리는 등 신형기 ‘혼다 제트 엘리트’를 발매했다. ANA 홀딩스(HD)와 공동으로 해외에서의 전세기 이용으로 일본에서 직접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외에, 일본 국내에서의 납품도 개시했다. 신규수요 개척을 통해 2년 연속 세계 선두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혼다 제트와 세스나의 사이테이션 M2는 모두 최대 7인승이다. 혼다 제트 엘리트의 기체 가격은 525만 달러(약 5억 9000만엔).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여객기 ‘미쓰비시 리저널 제트(MRJ)’는 70~90석 정도를 갖춰 비즈니스 제트에는 속하지 않는다.

혼다 제트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판매 상황과는 반대로 혼다의 항공기 사업은 선행한 개발비 등이 증가해 작년 4~12월기에 291억엔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혼다는 세계 각지에 정비 거점을 늘리는 한편 기체의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양쪽을 확충시켜 수익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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