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워드 "주식시장의 장애물은 끝나지 않았다" 경고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랠리가 이어지려면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 추가 호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간 자산운용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수석시장 전략가인 카렌 워드(Karen Ward)의 칼럼을 게재했다.

카렌 워드는 이번 칼럼에서 올해 주식시장 반등 요인과 향후 전망을 다뤄 주목받았다. 그는 "작년 12월 대량 매도와 올해 지금까지 연이은 회복의 중심에는 무역전쟁과 미국 연준(Fed)이 있다”며 “대부분의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더 이상 1월 초만큼 굉장히 싸지는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무역협상이 결론을 내리는 쪽으로 화목하게 진행되거나 연준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것을 멈출 정도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게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렌 워드에 따르면 작년 마지막 분기에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끌어내리면서 독일과 중국에서 경제활동에 타격을 줬다. 그러다가 중국과 미국은 2주 전 부터 협상테이블로 다시 돌아왔다.

연준의 금리 결정자들도 어조를 완전히 바꿨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분명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또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축소해야 할 필요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연준의 급격한 움직임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을 비롯한 다른 중앙은행들로 반향을 일으켰다.

카렌 워드는 주요변수인 무역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는 중국의 관세 혹은 중국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접근방식이 공정한지의 여부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Made in China 2025 산업 전략의 우산 아래 IT 산업을 지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 관세로 포커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아젠다는 여전히 국민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고 2020년 재선 캠페인의 중추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은 투자자들이 미·중 갈등이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다.

카렌워드는 연준의 스탠스 변화도 주목했다. 특히 상승 중인 소비자가격과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은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연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활용해 가치주를 유리하게 만드는 더 경기방어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포트폴리오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라는 충고를 듣고 있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장애물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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