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그룹회장이 30일 최근 KB국민은행에서 잇따라 불거진 비리 및 부실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임 회장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앞서 지난 27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13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어 "KB금융 전 임직원은 이번 사태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 원인 및 책임 규명과 함께 실효성 있는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 뼈를 깎는 쇄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최근 출범한 경영쇄신위원회에 대해 "시스템과 조직문화 측면에서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윤리의식을 제고시키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선  "상당히 오랫동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사태가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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