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기대, 브렉시트 연기 기대 등이 이 같은 흐름 유발시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엔화의 가치는 절하된 반면 유로, 파운드, 위안화의 가치는 절상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안도감, 미-중 무역협상 안도감 등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27로 0.10% 하락했다.

반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날 미국 달러의 최대 상대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361 달러(미국 동부시각 4시13분 기준)로 0.23% 상승했다. 비슷한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099 달러로 0.35% 절상됐다.

유럽 쪽 통화의 가치는 절상되고 미국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인 하루였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브렉시트 시행일을 3월29일로 부터 최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은 “브렉시트 관련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파운드, 유로 등 유럽지역 통화가치가 뛰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전날 트윗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을 3월1일에서 그 뒤로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무역협상 기대감에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절상됐다. 위안화 역외환율이 6.682 위안 수준으로 0.4% 이상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이 내렸다는 건 달러 대비 위안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은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브렉시트 관련 호재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14분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엔-달러 환율은 111.05엔으로 0.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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