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주택재고 작년보다 4% 증가..."4년래 최고"

▲ 미국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재고 물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전문기관 레드핀(Redfin)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로 매도시장에 내놓은 주택 등록수는 전년보다 4.4% 증가해, 2015년 5월 이후 최대 공급 증가율인 6.3%를 기록했다고 부동산전문미디어 하우스와이어가 최근 보도했다.

레드핀의 수석전문가는 해당 매체를 통해 "주택 시장에 쏟아지는 재고물량이 거의 4년 만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올해는 구매자들에게는 좋은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은 주택 매매에 있어서 힘든 달이었지만, 집을 팔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경우가 많아지면서 새해 들어 집주인들이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과 같은 서부 해안 도시에서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매도자들이 냉각된 시장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할지는 몰랐다. 리스트가 증가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고 그는 이 매체에 밝혔다.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주택 매매가격은 연간 2.9% 상승해 평균 28만5900달러가 되었고,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를 포함한 81개 대도시 중 10개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해 서부지역 주택 시장의 큰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미국 전역의 주택 거래량도 6개월 연속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실제로 주택 매매량은 미국 내 주요 81개 주택시장 중 57곳에서 하락했다.

레드핀은 "2018년 1월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중 20.2%가 매도희망가격보다 높게 계약이 체결되었으나 올해 1월은 그 비율이 16.7%로 떨어져,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1월 시중에 나와 있는 주택 중 23.2%가 가격을 할인한 채 계약을 체결해, 작년 1월(18.9%)보다 그 비율이 높아졌다. 2주 이내에 매매계약된 주택 점유율도 지난 1월 13.3%로 2018년 1월(16.1%)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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