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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지표 급랭...미국증시, 반도체 · 바이오 · 건설주 '부진'
美 주택지표 급랭...미국증시, 반도체 · 바이오 · 건설주 '부진'
  • 최미림 기자
  • 승인 2019.02.27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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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갈등, 홈디포 부진, 파월의 美 경제 우려 등도 증시 압박...3대지수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6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씩 하락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은 양호하지만 향후 상충 또는 역풍 신호가 있다”는 진단이 미국증시를 관망케 했다. 또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국 화웨이 5G 제품을 배제할 것을 또다시 요청”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도 전날만 못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주택지표가 급랭한 것도 미국증시를 압박했다. 홈디포 실적 악화도 증시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057.98로 0.13%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93.90으로 0.0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549.30으로 0.07%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지금 미국 경제는 양호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우려, 중국-유럽 경기둔화 우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우려 등 상충 요인, 역풍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인내심”을 또 강조했다. 이에 시장은 관망했다. 파월의 발언 중 “금리인상 인내심 강조”는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 경제 앞날 또한 장담 못한다”는 뉘앙스는 미국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주택착공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07만8000호로 전월 대비 무려 11.2%나 감소해 충격을 주었다. 이는 1.3%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2년래 최대 감소폭이다. 게다가 이날 주택관련업체 홈디포의 4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주당순이익이 2.09 달러로 시장 예상치(2.16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분기 매출액도 26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266억 달러)를 하회했다. 실적 가이던스도 부진했다. 다만 주가는 초반 급락하다 상당폭 만회하며 0.93% 하락에 그쳤다. 홈디포가 15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종용한 것도 시장엔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여전히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중국 관련주들이 주춤거렸다. 보잉의 주가가 0.02% 하락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마쳤다.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라의 주가도 이날엔 2.44%나 떨어졌다. 화웨이 관련 갈등에다 UBS가 캐터필라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역시 중국 의존도가 큰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8% 떨어졌다.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49%) 인텔(+0.24%) 등은 오른 반면 반도체 칩 관련주인 AMD(-2.02%) 엔비디아(-1.00%) 등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중 무역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반도체 칩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는데 이날엔 이들 주식이 떨어졌다.

이날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도 향후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일부 성장주들이 주춤댔다. 반도체 주가 하락도 성장주 하락 측면이 있다. 바이오 관련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41%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택지표 급랭은 건설주의 흐름도 눌렀다. 레나(-0.36%) 톨브라더스(-0.11%) DR호튼(-0.47%) KB홈(-1.07%)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블루칩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아마존(+0.21%) 애플(+0.06%) 넷플릭스(+0.29%)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0.42%) 등은 소폭씩 오른 반면 페이스북은 0.30% 하락했다.

다만 이날에도 기술주들은 선방했다. 하드웨어 업종을 대표하는 3D시스템즈(+0.57%) 네트워크 업종을 대표하는 시스코시스템스(+0.77%) 소프트웨어 업종을 대표하는 마이크로 소프트(+0.69%) 등이 오르면서 기술주는 그나마 선방한 하루였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0.18%) 금융(-0.10%) 헬스케어(-0.17%) 등 대부분의 업종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IT섹터는 0.32%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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