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언론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으로 우리 존중" 실감한 계기는

▲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의미 있는 정상외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군 부총사령관이 26~27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는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으로, 건강이 안 좋은 칼리파 빈 자예드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의 실질적 책임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이 한국을 방문한지 한 달 만에 모하메드 빈 자예드 UAE 왕세제가 한국을 방문해 더욱 주목된다. UAE와 카타르는 현재 외교관계가 단절돼,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카타르가 우승을 했는데도 카타르 국민들이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할 정도였다.

타밈 카타르 국왕은 1월 방한에서 LNG선 60척 수주가능성을 내비쳐 크게 주목받았다. 그의 당시 한국 일본 등 방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중동국가들과의 대립에 대한 대응시도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왕세제의 방한에 대해 UAE 현지 언론인 걸프뉴스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모색한다”고 평했다.

걸프뉴스는 별도 기사에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방문했을 때, UAE를 존중하는 그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그칠 줄 모르는 개혁과 혁신으로 사막의 기적을 이룬 곳을 방문한 것이 진심으로 내게 의미가 깊다”고 밝혔었다.

걸프뉴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며 “한국의 ‘한강의 기적’과 UAE의 성장 경로를 직접 비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빈 자예드 왕세제는 이번 방한에서 국회를 방문해 국회지도자들을 만나고 삼성전자의 화성공장도 방문해 삼성의 5G 반도체 쇼룸과 생산라인을 둘러봤다고 걸프뉴스는 전했다.

걸프뉴스는 왕세제의 방한 중, 아부다비 국립석유회사인 아드노크가 한국 에너지기업들과 세 건의 기본 합의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합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개발과 생산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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