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혜 "미-중 협의 결과 예상 어려워"...미국 반도체 주가 추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협상단 측에서 중국에 ‘지적재산권 보상 요청 및 기술 이전 관련 이슈 해결’ 등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흥국증권 문지혜 연구원은 28일 “미국-중국 기술전쟁을 업데이트 한다”면서 “블룸버그, 파이낸셜 타임스, 로이터, 미상무부 등의 소식에 의하면 마이크론 등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론-푸젠진화의 분쟁 해소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양측이 관련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은 푸젠진화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중국은 마이크론에 메모리 반독점 관련 소송을 제기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으로부터 기술 IP 보상을 받아 대중국 서비스수지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미국이 원하는 최상의 결과로 보이지만, 어떤 형태의 협의 결과가 도출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텔은 모바일 모뎀(Baseband) 개발을 위해 협력했던 칭화유니그룹의 Unisoc社와의 관계를 정리했다”면서 “4G 모뎀까지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 기술개발을 수행했으나, 5G 모뎀 개발부터는 독자적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스페인 MWC2019에서 Unisoc은 자체 개발한 5G 모뎀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인텔 측에서는 현재 무역분쟁 및 화웨이 이슈 등과는 무관한 결별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상관관계를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지혜 연구원은 “(이 같은 진단은) 인텔의 기술이 Unisoc에 공유되는 형태였기 때문”이라며 “참고로 Unisoc은 예전 Spreadtrum이 칭화유니그룹에 인수된 후, RDA와 합쳐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최초 고시된 미국 상무부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목록 포함 관련 의사결정은 1월에 관련 업체 등의 의견청취를 완료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도 “미국-중국 간 협상 타결을 예상하기는 이르다” 면서 “중국이 미국 제품을 많이 사준다는 것 만으론 안된다. 중국의 기술이전 요구가 중단돼야 한다. 미-중 간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2%나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는 3.82%나 떨어졌다. 인텔의 주가도 0.02%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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