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일(뉴욕-런던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혼조세보다 악화면서 곤두박질쳤다. 전날에는 미국산 유가는 오르고 북해산 유가는 하락했으나 이날엔 동반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4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5.78 달러(한국시각 2일 새벽 5시51분 기준)로 2.53%나 하락했다. 또한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64.95 달러로 2.05% 떨어졌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미국발 경제지표 부진에 주목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전월의 56.6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 역시 전월 대비 0.5%나 감소하며 쇼크를 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3%)보다도 악화된 수치인데다 2009년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이다.

그리고 이 같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는 미국의 원유수요 둔화 우려감을 키우며 유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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