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3대지수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악화됐으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110.32포인트(0.43%) 오른 2만6026.32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20포인트(0.69%) 상승한 2803.6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82포인트(0.83%) 껑충 뛴 7595.35로 마감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전월의 56.6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 역시 전월 대비 0.5%나 감소하며 쇼크를 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0.3%)보다 악화된 수치인데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월간 최대 감소폭이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국증시는 웃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유럽증시에 이어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 관료들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몇주 뒤 정상회담을 위해 무역협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증시가 상승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통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올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이날 기술주들에 훈풍을 가했다. 우선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애플의 주가가 상승했다. 역시 중국 이슈에 민감한 반도체 주가도 상승했다. 애플이 포함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우선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넷플릭스만 0.22% 하락했을 뿐 페이스북(+0.51%) 아마존(+1.95%) 애플(+1.05%)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1.95%) 등이 껑충 뛰었다. 아마존의 경우 식품 슈퍼마켓 개점 소식까지 더해지며 껑충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6%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1.71%) 인텔(+0.64%) 자일링스(+1.07%) AMD(+0.64%) 퀄컴(+1.52%) 엔비디아(+1.4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미국 금리인상에 의구심을 가하게 만들면서 금리인상을 싫어하는 바이오 섹터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15%나 급등했다.

이밖에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인하, 인원 감축 발표 속에 7.84%나 하락하며 미-중 무역훈풍의 영향을 누리지 못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