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뉴스 "브렉시트 앞두고 英 기업들 고용 및 투자 의욕 상실"

▲ 영국 런던 회사 직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안이 영국 경제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영국 '고용주 경기 신뢰지수'가 3년 만에 최저로 추락해 주목받고 있다.

브렉시트(Brexit)를 앞두고 경제에 대한 영국 기업의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져 고용과 투자 의욕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업계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유로뉴스(euronews)가 보도했다.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영국 고용노동자연맹(REC)의 지표는 지난 1월, 최근 3개월동안 -20으로 미끄러져 -14를 기록한 2016년 중반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이 보고서는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오는 3월 29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앞두고 기업들이 투자계획에 제동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지난달 말 테레사 메이 총리가 국회의원들에게 브렉시트 연기 찬성 관련, 이번 달에 투표할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국회의원들은 영국의 EU(유럽연합)와 결별을 혼란스럽게 끝낼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채 아직 순탄한 협정안에 대해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고용주들의 신뢰도 수준이 저점상태로 나타난 이번 조사에서 정규직과 임시직 직원들에 대한 고용 의욕이 떨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일자리 창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주장은 더 이상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REC의 닐 카베리 경영진은 평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부 개별적인 조사에서 가정들이 가계 물가가 더 높은 수준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영국 소매산업협회(BRC)는 지난 2월에 상품가격이 연간 0.7% 속도로 상승해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 1월 0.4% 상승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BRC의 한 담당자는 "지난 6개월 동안 가격 상승은 비교적 미미한 반면 타협없는 브렉시트 결정은 훨씬 더 즉각적이고 극단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초 시티/유고브(Citi/YouGov)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영국 국민들 사이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와 관련해 영국은행은 “이는 주로 유가 하락을 반영한 것이며 국내 물가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C의 이번 일자리 조사는 작년 11월 1일부터 올 1월 25일 사이 동안 611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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