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진료비가 복지나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현안으로 떠올랐다.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연간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어서 전체 국민진료비 34.3%를 차지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중 절반이상을 65세 이후에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보건산업진흥원이 내놓은 '생애의료비 추정 및 특성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사람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의료비는 남성 1억177만원, 여성 1억2332만원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의료비를 더 지출하는 이유는 대부분 남녀 기대수명 차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40세 이후에서의 생애의료비는 남성의 경우 78.8%, 여성은 81%였다.

특히 65세 이후 의료비는 남성5137만원(50.5%), 여성 6841만원(55.5%)으로 65세 이후에 절반이상의 의료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질병 중 1인당 생애의료비가 가장 높은 질병은 남성은 악성종양, 여성은 고혈압성질환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생존자 1인당 생애의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남성은 뇌혈관 질환과 치매이며 여성은 고혈압성질환, 심장질환으로 조사됐다. 

80세 이상의 경우 뇌혈관질환에 남녀 각각 생애의료비의 55.3%와 58.5%를 소비했으며 치매의 경우 90세 이후 생애의료비의 절반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달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생애의료비 지출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 지출되는 양상을 볼 때, 고령층의 증가에 따라 의료비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며 "특히 뇌혈관질환, 치매 등 고령자 고위험 특정질병에 대해서는 의료비 등 집중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보공단도 노인 진료비가 2005년과 비교해 7년만에 2.7배로 불어나자 노인진료비 증가세를 낮추기 위한 각종 방안 연구에 나섰다.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진료비는 307만6000원으로 같은 기간 2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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