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보다 더 미국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사람이 있어 주목된다.

프랑스 두 번째 은행인 소시에떼제너럴(일명 속젠)의 앨버트 에드워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이런 에드워즈가 또다시 미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도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미국 경제가 참담한 상황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1일 증권계에 따르면 에드워즈의 지난달 27일자 투자노트 내용이 섬뜩하다. 그가 투자노트에서 “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도 더 이상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은 차디찬 빙하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어느 누구도 미국의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는 사람은 드물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빙하기 이론은 이제 마지막 장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를 알리는 핵심 전조는 기업들의 생산성 둔화다. 현재 기업들의 단위노동비용은 출하가격 상승률을 상당히 웃도는 수준에 와있다. 아울러 이는 미국기업들의 마진과 순익 둔화세가 조만간 전개될 것임을 의미한다는 게 에드워즈의 논리다. 
 
그는 이어 미국 기업들은 이미 이익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전면적인 기업이익과 투자 둔화는 아시아국가와 신흥국에 의해 촉발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신흥국 기업들은 통화가치 하락에 의지해 과잉 설비를 가동할 것이고 이로 인해 서구와 미국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은 더욱 치명타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뿐 아니다. 최근 시장에선 정당한 주식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많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통화긴축만 하지 않으면 경기침체는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넌센스라고 했다. 크레딧버블은 통화긴축없이도 얼마든지 터질 수 있다고 했다. 기업들의 실적 또한 마찬가지라고 했다. 지난 55개월간 이어진 하나의 사이클은 이미 만면에 주름살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연준이 아무리 풍부한 양적완화 효과를 유발해도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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