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소비 · IT주, 20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

▲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중국 증시가 올해 들어 폭등했지만 기술주 등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가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주식가치를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주식이 비싸지 않다고 말하지만, 액티브 펀드매니저들이 선호하는 중국 소비재나 기술 섹터와 연계된 주식들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고 보도했다.

팩트셋(FactSet) 지수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 수익의 14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 들어 2월까지 중국 증시가 폭등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평균인 16.8배보다 약 17% 낮은 것이다. 상하이와 선전의 대형 및 중형주를 포함하는 MSCI China A 역내 지수는 1월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불과했다.

반면 술 제조업체인 귀주 마오타이(Kweichow Moutai)가 속한 팩스셋 지수의 비내구소비 부문은 포워드 이익의 20.9배, 기술 서비스 업체는 29.4배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더 큰 경제적 동력이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보유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이다.

금융기업들은 포워드 이익의 단 7.4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 섹터는 팩트셋의 차이나 인덱스(China Index)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중국의 은행들은 부실 채권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브랜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Brandes Investment Partners)의 제프리 저메인 투자그룹 이사는 "중국은 특히 금융을 빼면 여전히 가치를 찾기 힘든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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