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물량 감소 속...공실률 6개월째 하락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서울의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피스 공급 물량이 감소하며 공실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가 지속됐다.

4일 NH투자증권은 관련 분석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도심권 11.5%, 강남권 6.3%, 여의도권 8.6% 등으로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공실로 남아있던 초대형 오피스 위주로 신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데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4177평으로 최근 3년 평균보다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형근 ·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이외의 지역은 인천과 분당을 제외하고 모두 10% 이상의 높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가운데 여의도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가파른 공실률 하락을 보였다고 두 연구원은 밝혔다. 다만 "오는 상반기 파크원을 시작으로 사학연금, 우체국, MBC신사옥 등 2023년까지 여의도 지역에서 초대형 오피스공급이 예정돼 공실률이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신규 오피스 공급물량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분양이 예정된 초대형 오피스가 한 곳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오피스 가격의 급등으로 자본환원율이 4.45%까지 하락해 신규 투자자의 오피스 수익률은 저하됐다”고 두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오피스 임대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업률이 지난 1월 기준 4.6%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오피스 가격 급등 영향으로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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