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의 약속 이행이 관건...미국 관세 철폐도 확실치 않아"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무역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가 지적해 주목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관세 철폐를 양보할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중국의 약속 이행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4일(미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의 최대 이슈인 관세 휴전의 경우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상품에 부과한 2000억달러의 관세 철폐를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또는 전부를 되돌릴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는 일부 관세를 그대로 유지하면 미국이 협상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협상 처음부터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일인지에 대해 논의가 분분하다. 일부 자문위원들은 중국이 모든 약속에 부응하면 관세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며 이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일부 또는 대부분의 관세를 철폐하더라도, 중국이 어떤 무역협상 조건을 어기면 다시 시행 메커니즘을 일부 되돌릴 수 있다고 라이타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최근 밝힌 바 있다.

라이타이저 대표는 또한 미국과 중국이 다양한 수준에서 정기적인 협의가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 거슬리는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화가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미국은 관세를 언급하면서 '비례적으로', 또한 '일방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중국은 6년간 미국 상품 구매를 1조2000억 달러 늘리겠다고 제안했는데, 이는 미국의 농업과 에너지 부분에 수혜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만성적인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상을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의 농업에 대한 모든 관세를 즉시 철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의 요구가 보복관세에 국한되는지 아니면 훨씬 더 광범위한 것에 한정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미국 측 무역협상 실무팀은 미국 회사들이 그들의 기술을 중국 기업에 이전하도록 요구하는 그들의 지적 재산 관행과 정책에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원내총무는 블룸버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과의 대화가 중단된 지금, 협상을 위해 협상을 모색하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는 중국에서도 같은 일을 해야 하며 중국이 '올바른 일을 하기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그가 우세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전략가, 이혜선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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