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입원환자 수 4% 줄어...중소 병원은 더욱 심각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환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커졌던 일본 병원의 대형화가 문제로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중 환자용 대형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최근 5년 사이에 4% 줄어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향후 의료 수요도 증가에서 침체로 전망되고 있어, 병상의 수급 균형이 더욱 더 무너질 염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공개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12~2017년 1743개의 병원에서 연 입원환자 수가 4% 감소했다.

의료의 고도화로 평균 입원일수가 짧아지고 있는 것 외에 입원일수가 길면 진료보수가 감액되는 구조로 바뀐 것도 영향을 주었다. 대학병원 등 고도의료를 담당하는 219개 병원 중 40% 가까이가 입원환자 수가 감소했다.

이 배경으로는 지역의 입원수요 예상에 대한 어긋남이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재활 등으로 신체기능을 회복시키는 입원치료 환자들이다. 하지만 대형병원은 중환자용 중심이다. 중증자의 입원이 줄면 병원은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정액제에 추가하여 과잉 진료하는 의도가 작용하면 1인당 입원비가 필요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도시지역에서 병상 기능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도쿄도의 13개 대학병원 중 도쿄여자의과대, 게이오대 등 8개 병원은 모두 입원환자 수가 줄었지만 23구에는 빈 병상을 한 병동으로 정리해 ‘휴동’한 병원은 없다.

지방에선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체제를 전환하는 병원도 있다. 니가타현립 시바타병원은 빈 곳이 증가한 중증자 전용 침대의 일부를 재택 복귀를 목표로 하는 고령자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재편 통합으로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거점 병원에 집약적으로 운영하는 근본적인 움직임은 적다. 병상과잉 지역에서도 기존의 병상구조는 유지되고 있기에 병실이 빈 침대를 껴안는 비효율적인 체제가 온존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하고 있다.

의료정보 분석기관의 한 전문가는 이 매체를 통해 "의료의 고도화로 입원 단기화 경향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 대형병원이 환자만 끌어들이는 상황에서 중소병원의 병상 잉여는 심각해진다고 우려했다.

기득권익이 얽힌 의료체제를 타파하려면 과감한 발상이 국가나 지자체에 요구된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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