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곤 전 니산 회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날, 카를로스 곤 니산 전 회장이 일본 법원에 의해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작업복 차림에 미세먼지용 마스크와 푸른 모자를 쓰고 구치소를 나서 "확인되지 않은 작은 차"에 올라탔다.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를 "아무 실익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지방법원은 곤 전 회장에게 10억 엔(약 101억 원)의 보석금을 부과했다.

보석조건에 따라 곤 전 회장은 도쿄에 머물며, 여권을 변호사에게 맡기고 포괄적 감시를 받게 된다. 그가 자택을 출입할 때 감시카메라가 촬영하며, 인터넷 사용 및 문자 수신과 발송이 모두 금지된다. 사건 관련자들과의 통신이 금지되며 컴퓨터 사용은 변호사 사무실에서만 허용된다.

지난 달 곤 전 회장은 히로나카 주니치로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로이터는 히로나카 변호사가 고위층 재판에서의 몇 차례 성공으로 "면도기"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그의 선임은 곤 전 회장이 더욱 공격적인 변호에 나설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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