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원유 수출, 생산 축소에 유가 상승...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정유주는 '흔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주요국 원유 감산 및 수출 차질 등이 유가를 오르게 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미국증시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56.56 달러(한국시각 8일 새벽 5시 46분 기준)로 0.59% 상승했다. 또한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배럴당 66.16 달러로 0.26% 올랐다.

미국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 제재가 계속되면서 이들 나라의 원유 수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사우디 등의 감산 의지도 여전하다. 이런 요인이 이날 유가를 상승케 했다.

그러나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낮추고 이로 인해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하락한 것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아울러 유럽 성장률 전망 하향 속에 미국 달러가치가 껑충 뛴 것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이날 유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커지면서 주요국 증시에서 정유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가 경제에서 유가 의존도가 큰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이날 1179.58로 1.00%나 하락했다. 또한 이날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도 0.47%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