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쇼크로 유로화가 절상된 것도 유럽증시엔 악재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8일(현지시각)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동반 하락했다. 전날엔 유럽중앙은행의 유로존 성장률 하향이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는데 이날엔 중국의 2월 수출 급감 및 중국증시 폭락,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 관련 쇼크가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104.31로 0.74% 하락했다. 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457.84로 0.52%,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231.22로 0.70% 각각 떨어졌다.

앞서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8일(중국시각) “중국의 2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0.7%나 줄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부추겼다. 이에 같은 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69.86으로 무려 4.40%나 추락하며 3000선이 단숨에 붕괴됐다.

아울러 이날(미국시각 8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고작 2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18만명 증가)를 아주 크게 밑도는 것이다. 2017년9월 이후 최저치다. 고용 쇼크다.

전날엔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낮추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을 크게 키웠다. 이어 중국의 수출 격감 쇼크, 미국의 고용 격감 쇼크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은 더욱 확대됐다. 이에 유럽에서는 미국 고용쇼크 여파로 유로화가치는 뛰고 증시는 고개를 숙이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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