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발 경기둔화 우려에 금 등 안전자산에 돈 몰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각) 국제 금값이 전날까지의 부진한 흐름을 뒤로하고 껑충 뛰었다. 중국의 2월 수출 격감 쇼크, 미국의 2월 고용 격감 쇼크가 안전자산인 금값을 크게 끌어 올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99.90 달러(한국시각 9일 새벽 5시51분 기준)로 전일 대비 1.13%나 상승했다. 이어 1분 뒤엔 금값이 온스당 1300.20 달러로 1.14%나 오르면서 강세장 기준선인 1300 달러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최근 금값은 달러 강세 속에 1300달러선 밑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이날 급반등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고작 2만명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고용 쇼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예상치 18만명 증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는 8일(중국시각)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가 중국의 2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나 감소했다고 발표한데 이은 것이다.

이같은 미국 고용 쇼크, 중국의 수출 감소 쇼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을 키우면서 8일(미국-유럽시각)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를 떨어지게 했다. 반면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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