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심화 속 위험자산 기피 이어져...美증시 올 들어 최악의 한 주 연출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러셀2000 지수도 떨어졌다. 나스닥 바이오, 다우 운송,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3대 지수 하락 폭은 크지 않았지만 좋은 게 없는 하루였다. 중국의 수출 격감 쇼크, 미국의 고용 격감 쇼크가 이같은 흐름을 만들어 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번 주 미국증시는 올 들어 최악의 한 주였다”고 전할 정도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450.24로 22.99포인트(0.09%) 하락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08.14로 13.32포인트(0.18%)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43.07로 5.86포인트(0.21%) 내렸다.

내린 것은 3대 지수 뿐이 아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521.89로 1.74포인트(0.11%) 낮아졌다. 다우 운송 지수는 0.45% 떨어졌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0.51% 후퇴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7% 밀렸다.

미국증시 블루칩군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0.28%) 애플(+0.24%)은 소폭씩 오른 반면 아마존(-0.32%) 넷플릭스(-0.8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08%) 등은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의 주가가 2.17% 올랐지만 인텔(-0.23%) 자일링스(-1.07%) 크리(-1.21%) 텍사스 인스트(-0.09%) AMD(-0.32%) 등 여러 종목이 하락했다.

바이오 종목 중에선 바이오젠(-2.33%) 암젠(-0.33%) 등이 하락했다.

미국, 중국의 주요 지표 악화는 국제 유가까지 하락시키며 이날 미국증시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정유주들까지 우울하게 했다. 로얄더치쉘(-1.25%) 쉐브론(-0.26%) 엑손모빌(-1.43%) BP(-0.89%)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은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 지표를 비중있게 다뤘다. 지표는 처참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수가 고작 2만명에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18만명 증가 예상)를 아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앞서 전날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낮춘다고 했다.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에 해당)도 8일(중국시각) 2월 중국의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7%나 감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미국시각 8일)엔 미국 노동부가 미국의 2월 고용 격감 쇼크를 전했다. 이에 월가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팽배했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이어졌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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