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예상 속...테슬라 중국공장 본격 투자 나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중국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 5억달러를 대출받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며 테슬라와 중국 토종기업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와 CNBC 등 외신, 증권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리커창 총리는 올해 '양회' 업무보고에서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조짐이다. 중국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은 전 세계 시장의 50%를 훨씬 넘는다.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테슬라와 중국 로컬기업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속속 뛰어드는 추세다.

아직까지는 중국 토종기업들이 우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5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로컬업체는 7개사 이상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베이치, 지리, 창안-장링, BYD, 중타이 등 5대 로컬 브랜드가 5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업계 세계 1위인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현지 은행과 5억 달러 규모의 자금 대출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첫 해외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지 언론들은 올해 말부터 연평균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현지 생산할 경우 관세를 줄이는 것은 물론 비교적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강점이 클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 내 최종 판매가격은 30만 위안 이내가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은 연구와 개발, 제조, 판매 등 대부분 주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공장 준공 이후에는 모델3와 모델Y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테슬라의 생산력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268만대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68% 성장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2025년까지 매년 3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최대 시장은 중국으로 시장점유율을 보면 중국 56%, 유럽 19.3%, 미국 19%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새 의무생산제도 시행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중국 토종기업들의 경쟁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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