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업체들 "보안상 문제로 대만 업체들에 중국 생산기지 이전 요청"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대만 서버 공급사들이 미국고객 요청에 따라 생산기지 탈중국화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1일 흥국증권 문지혜 연구원이 일본 니케이(Nikkei)와 영국 BBC 및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문 연구원에 따르면 서버의 주요 고객인 미주 고객사들이 보안을 이유로 대만 서버 공급사들에게 생산기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라이트온(Lite-On), 콴타(Quanta)가 대표적인 사례다. 브랜드 서버 OEM(주문자생산) 업체인 라이트온은 대만에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 콴타는 대만 등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동시키는 중이다. 생산기지 이전시 비용 증가의 부담이 있지만, 미국 고객들이 보안 관련 이슈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일부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차원에서 생산기지 이동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이와 관련 “화웨이의 장비를 통해 아프리칸 유니온의 서버 내 데이터가 유출되었던 2018년 사건이 다시 기사화되고 있다”면서 “서버의 경우 다른 가전제품과 다르게 전원공급부가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고 이로 인해 스파이칩이 심어져있다 한들 찾아내기 어려우며, 기밀 정보 유출시 전원공급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라이트온의 전원공급 관련 부품은 서버 이외에도 노트북과 스마트폰 다수에 채용되어 있다”면서 “콴타, 위스트론(Wistron), 인벤텍(Inventec) 등 서버 ODM 업체에도 공급되고 있어 관련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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