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타결 기대, 파월 발언, 애플-페이스북 투자의견 상향 속...3대지수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뛰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파월 연준 의장의 긍정 발언 ▲주요 투자기관의 애플, 페이스북에 대한 목표가 및 투자의견 상향 ▲엔비디아의 M&A(인수합병)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술주가 오르면서 보잉의 악재를 잠재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00.64포인트(0.79%) 오른 2만5650.8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40.23포인트(1.47%)나 껑충 오른 2783.30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92포인트(2.02%) 급등한 7558.06을 기록했다.

이날 장초반 미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여객기 추락 여파로 보잉 주가가 장초반 약 12%나 추락하자 미국증시도 긴장했다.

그러나 그 후 호재가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높이고 목표가도 180 달러에서 210 달러로 상향했다. 또한 노무라는 페이스북의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에 미국증시 블루칩 군을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를 상승세로 전환시켰다. 또한 엔비디아가 멜라녹스 테크를 인수키로 하면서 반도체 섹터가 급등한 것도 미국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미국시각) CBS를 통해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고 전망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의 정책금리는 적절 수준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금리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에서는 저금리 기대감에 기술주가 뛰었다. 이는 저금리를 반기는 바이오, 헬스케어 주가도 띄웠다. 게다가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10일(현지시각) 폭스뉴스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날 미국증시 기술주 등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FAANG의 주가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이 1.46%, 아마존이 3.07%, 애플이 3.46%, 넷플릭스가 2.65%,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55% 각각 급등했다.

이날 반도체 섹터를 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40%나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멜라녹스 테크를 68억 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6.97%나 오르고 멜라녹스 테크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한 것이 반도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0.98%) 인텔(+1.66%) AMD(+4.32%)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는 향후 반도체 칩 업체들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다른 기술주 중에선 마이크로 소프트가 2.10%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IBM이 1.94%나 상승한 것도 주목받았다.

이날 바이오 및 헬스케어 주가도 힘을 냈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2.17%나 급등했다. S&P500 지수군 내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도 1.17%나 상승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인내심 있는 금리정책 발언”이 저금리를 선호하는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이날 S&P500 지수군 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이날 보잉의 주가는 장초반 약 12%나 폭락하다가 결국은 5% 수준의 하락세로 끝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장중에 보잉 주가 급락 흐름을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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