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호전에도 고용 쇼크 여진 남은 가운데 달러 약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달러 대비 파운드 가치 급절상이 눈길을 끌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7.28로 0.11%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0.0%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미국 경제 부진 우려를 일부 해소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직전 거래일에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 증가 수가 고작 2만명에 그친데 따른 쇼크는 지속됐다. 이에 미국 달러가치 하락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이날 달러의 상대통화 중 하나인 파운드의 가치가 급절상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44달러(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40분 기준)로 0.99% 절상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논의차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을 만나기 위해 떠났다”면서 “이런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한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245 달러로 0.09% 오르는데 그쳤다. 비슷한 시각 엔-달러 환율 역시 111.23엔으로 0.05%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달러 대비 유로 및 엔화의 가치는 거의 변동없는 하루를 보냈다. CBS 등에 따르면 10일(미국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지만 금리정책에는 인내심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엔-달러 환율이 거의 제자리걸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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