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면세점주 하락...코스피, 기관 매수로 215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며 2150선을 회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브렉시트 연기 전망 등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종목들의 주가가 오름세로 마감한 것도 한국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만 거래대금은 4조1000억원으로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5조원)에도 크게 못미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올랐고 은행, 조선주 등이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반면 화장품주를 비롯한 중국 소비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9% 상승한 4만4650원, SK하이닉스는 1.65% 오른 6만7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1.50%), LG디스플레이(0.48%)도 올랐다. 반면 LG전자(-1.20%), LG이노텍(-2.75%), 삼성SDI(-0.92%)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126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LG전자 18만주를 순매도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1.95%)과 삼성바이오로직스(0.68%)도 올랐다. 또 동성제약(4.78%), 대웅제약(1.94%), 하나제약(1.48%), 광동제약(1.36%), 한미약품(0.63%), 종근당바이오(0.44%) 등이 오름세를 탔다.

자동차주 중에서는 현대차가 기관의 순매수로 3.72%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5만주를 순매도했다. 기아차(2.84%)도 동반 상승했다.

조선주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2.06% 올랐고 현대중공업(0.40%)도 강세로 마쳤다. 한진중공업홀딩스는 7.13% 급등하며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3.18%), 에이블씨엔씨(-2.96%), 한국콜마(-2.69%), 토니모리(-0.76%) 등이 미끄럼을 탔다. LG생활건강도 0.24% 내렸다. 화장품주로 꼽히는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장중 52주 최고가 작성 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0.90% 하락했다.

면세점주 가운데 신세계(-2.36%), 호텔신라(-0.36%)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마감했다.

경협주 중 한일시멘트(8.46%)가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창(6.58%), 부산산업(3.59%), 동양철관(2.99%) 등이 올랐다. 현대로템(2.74%), 현대엘리베이(2.31%), 현대상사(3.46%) 등도 상승했다.

롯데칠성은 사상 최대 매출과 액면분할 기대감으로 4.3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더블유게임즈는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0.80% 하락하며 약보합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25%), 한국전력(1.43%), POSCO(1.41%), 삼성물산(1.38%), 신한지주(0.23%), 현대모비스(1.22%) 등이 올랐고 NAVER(-2.25%), SK텔레콤(-0.40%) 등은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08포인트(0.89%) 상승한 2157.18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억원과 75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22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3억4571만주, 거래대금은 4조1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9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1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67포인트(2.12%) 상승한 754.7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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