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미국 셰일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오고 있다"

▲ 미국 맨던 정유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IEA(국제에너지기구)가 “미국 셰일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오고 있다”고 전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글로벌 원유시장 판도를 또 한 번 뒤흔들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13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이혜선 대리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12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IEA의 미국 석유시장 진단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EA에 따르면 미국이 2년 안으로 석유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한다”면서 “11일(미국시각) IEA는 미국이 2021년까지 석유 순수출국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전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와 경쟁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조만간 추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IEA는 5개년 연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2024년까지 총 석유 수출이 일간 420만 배럴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유 및 정제 제품 총 수출은 일간 900만 배럴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어 “IEA는 셰일 석유의 가차없는 성장에 힘입어 미국 원유 생산이 향후 5년간 전 세계 CAPA(생산능력) 총 증가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번 IEA 보고서는 이밖에도 미국이 액화천연가스 거래 증가분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특히 페이스 바이럴 IEA 사무총장은 “지금 미국 셰일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이 오고 있는 중이다”면서 “이것이 에너지 지정학에 심오한 영향과 함께 국제 원유와 가스 거래 흐름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미국의 경우 셰일 암반에서 원유를 시추하기 위해 프래킹(fracking)으로 알려진 방법인 수압 파쇄법을 쓰면서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원유 산업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은 시장점유율로 러시아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전통적인 석유 생산국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셰일 원유는 4년도 더 전에 시장에 쇄도한 미국산 원유 공급 과잉의 주된 이유가 되었고 원유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면서 “유가가 2014년 말에 배럴 당 100 달러 이상에서 30 달러로 하락하기도 했다”고 역설했다. 

한편 작년에 IEA는 2018년에 미국 셰일 원유 생산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의 호황기 때보다도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작년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는데 원유 생산량이 현재 일간 1200만 배럴 수준을 맴돌고 있다. IEA는 이번에도 “미국의 원유 생산이 5년 전망 기간 말에 일간 137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또 “연간 원유 생산 증가로 미국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CAPA를 넘어서며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신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CAPA는 부분적으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공급 중단의 결과로 2024년까지 일간 4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란과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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