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악화 · 인건비 부담 토로...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3903만원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66%가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용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 중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0%에 달했다.

올 상반기 신규채용을 작년 상반기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친 반면, 작년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곳은 12.8%, 한명도 뽑지 않는 곳은 7.1%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과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를 꼽았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순으로 답변했다.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57.5%, 해외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6.5%로 조사됐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903만원(월 325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4000만원' 34.1%, '3000~3500만원' 26.2%, '4000~4500만원' 24.6%, '4500~500만원' 9.5%, '5000~5500만원' 3.2%, '5500~6000만원' 0.8%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65.1%), '전공역량 함양'(40.5%), ‘일반직무역량 함양’(36.5%),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23.8%), '지원분야 현장실습경험'(11.9%), '외국어능력 함양'(9.5%), '전공 관련 자격증'(8.7%) 순으로 답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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