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 호전 속 성장주 상승에 3대지수도 올라...트럼프 발언 영향 지속 여부 주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미국시각) 뉴욕증시에서는 핵심 기술주와 반도체, 바이오 섹터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경기민감주, 즉 성장주들이 웃었다. 이날 일부 경제지표 호전 속에 이 같은 흐름이 표출됐다. 기술주는 이번 주에만 3.5%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702.89로 148.23포인트(0.5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43.41로 52.37포인트(0.69%)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10.92로 19.40포인트(0.69%)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과 미국의 일부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했다.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4%나 늘어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을 일부 해소시켰다. 이날 미국에서는 상무부발 1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됐는데 전월 대비 0.4%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 속에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상무부는 또 1월 건설지출도 1.3% 증가,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성장주이자 경기민감주인 기술주 및 반도체주, 바이오주의 주가가 상승했다.

우선 성장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페이스북이 0.84%, 아마존이 1.06%, 애플이 0.44%, 넷플릭스가 1.39%, 그리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0.15% 각각 상승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마저 0.77% 오르면서 미국증시 신흥 4대 리더주인 MAGA(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애플)의 주가도 모두 오르는 하루가 됐다. 이들 4개 기업은 클라우드 부문 강자다.

이날 기술주의 또다른 한 축인 반도체 관련주도 함께 웃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2% 올랐고 주요 반도체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3.75%) 인텔(+1.49%) 텍사스인스트(+1.00%)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틀 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인수한 효과는 이날에도 지속됐다.

이날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36%나 껑충 오르면서 뉴욕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바이오젠(+2.51%) 암젠(+1.72%) 길리어드 사이언스(+1.42%)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헬스케어 종목도 활기를 띠었는데 머크(+0.46%) 존슨앤존슨(+0.17%) 등의 주가가 올랐다.

이날 국제 유가가 껑충 뛰면서 정유주들이 오른 것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인식됐다.

다만 이날 장 막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매우 원한다”면서도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등 챙길 것을 챙기겠다. 협상 타결을 서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787 맥스 8,9 기종의 운행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향후 미국증시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보잉 주가 동향을 수시로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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