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처음 車 판매감소 장기화...인도 소비둔화 우려 확산

▲ 인도 노이다 건설현장 앞을 지나가는 차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도의 신차 판매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이 인도의 경기둔화를 의미할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인도 자동차공업회(SIAM)가 최근 발표한 지난 2월 신차판매(승용차와 상용차 합계)는 35만 9720대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 줄었다. 전년 대비 하락은 4개월 연속이다. 상용차보다 승용차의 감소율이 높고, 개인소비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차판매 대수의 전년대비 하락이 4개월 연속 계속된 것은 2014년 5월 모디정권 발족 후 처음이다. 전체 7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는 27만 2284대로 1.1% 감소했다. 상용차는 8만 7436대로 0.4% 감소했다.

승용차는 최근 1년간 중 7개월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여름 이후엔 유가상승에 따른 고유가와 자동차업체들의 가격인상이 그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고유가가 진정된 후에도 자동차보험 부담과 자동차 할부금 등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대출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승용차 판매를 업체별로 보면 최대기업인 ‘멀티스즈키’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외 혼다, 인도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 등 일부를 제외하고 주요 회사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한편, 인도의 경기는 감속 경향에 있다. 작년 10~12월기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에 그치면서 6분기만에 저성장을 나타냈다. 인도준비은행(중앙은행)도 개인 소비가 2017년 보다 감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 2월 약 1년 반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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