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대만 웨이퍼 공급 3사의 2월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14일 대만의 IT전문 정보기술지 Digitimes(디지타임스), 일본 Nikkei(니케이), 흥국증권 문지혜 연구원 등에 따르면 대만 웨이퍼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수요 감소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인치 웨이퍼를 주로 공급하는 GlobalWafers(글로벌웨이퍼스)와 FST(Formosa Sumco Technoloy) 및 8인치 이하 웨이퍼 공급사인 Waferworks(웨이퍼웍스)의 2월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호황을 맞았던 2018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는 파운드리 물량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GlobalWafers의 경우 전 세계 웨이퍼 공급사 3위로, TSMC와 삼성 등에 웨이퍼를 공급 중이다. TSMC의 경우 상반기 물량이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비용 절감을 위해 웨이퍼 공급사에 단가 인하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SMC의 1분기 가이던스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 20% 감소 상태다.

한편, 주요 메모리 업체들에 웨이퍼를 공급하는 일본 웨이퍼 업체들에서 감지되는 변화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공급량 조절을 미세공정 전환에 의한 자연스러운 CAPA(생산능력) loss와 사내재고비축으로 해결하고, 투입 웨이퍼 조절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웨이퍼 투입 속도 조절에 대한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UMCO(섬코)의 CEO는 지난 2월 “오는 2020년까지 12인치 웨이퍼 시장의 상승세는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다만 캐파 증설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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