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면세점 등 중국 소비주 껑충...코스피 217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2170선을 회복했다. 미국 주택시장 지표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이날 중국의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 후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발표가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정상회담은 연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을 비친 것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오후에 터져나온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 고려 소식에 경협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0% 상승한 4만4200원, SK하이닉스는 1.19% 오른 6만81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나머지 IT 대형주 중에서는 LG디스플레이만 0.24% 올랐다. LG전자(–0.39%), LG이노텍(-2.75%), 삼성전기(-0.80%), 삼성SDI(-0.24%)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1% 떨어졌다. 부실회계 관련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셀트리온도 1.46% 하락했다. 동성제약(-4.72%), 녹십자(-2.84%), 하나제약(-1.82%), 대웅제약(-1.05%), 종근당(-0.47%) 등도 내렸다. 반면 한미약품(2.22%)과 한미사이언스(1.50%)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보고서 영향으로 상승했다.

건설주들은 민자사업 적극 추진 정책 기대감에 코오롱글로벌이 11.11% 급등했고 GS건설(5.31%), 대림산업(2.17%), 대우건설(1.81%) 등이 올랐다.

조선주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3.60% 껑충 뛰었고 대우조선해양도 1.04%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등락 없이 마감했다.

경협주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부분 급락했다. 현대로템(-5.54%), 현대엘리베이(-6.90%)는 물론이고 일신석재(-10.22%), 신원(-10.09%), 경농(-9.76%), 인디에프(-9.47%), 한창(-8.64%), 조비(-8.31%), 한국내화(-7.97%), 용펑리조트(-7.97%)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화장품주들은 중국시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에이블씨엔씨(6.48%), 아모레퍼시픽(5.09%), 잇츠한불(4.01%) 등이 껑충 뛰었다. 또 제이준코스메틱(2.34%), LG생활건강(1.5%), 코스맥스(1.37%), 한국콜마(1.29%), 토니모리(1.09%)등도 동반상승했다.

면세점주 가운데 호텔신라는 5.31% 급등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22만주를 순매수했다.

웅진에너지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 계획을 발표하며 하한가로 떨어졌고 웅진씽크빅은 11.35% 하락했다.

오리온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기록했다는 증권가 분석에 3.3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14%), 현대차(1.68%), POSCO(1.95%), 삼성물산(2.31%), 신한지주(0.91%), SK텔레콤(2.84%)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0.14%), NAVER(-0.3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43포인트(0.95%) 상승한 2176.11로 마감했다. 기관은 609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70억원과 114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3%), 금융(1.82%) 등이 강세였고 의약품(-1.98%), 기계(-1.06%) 등은 약세였다. 거래량은 3억7354만주, 거래대금은 6조2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5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81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6포인트(0.93%) 하락한 748.3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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