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억 달러 안팎에 매매, 새 건물주 '호텔 개조' 의사 밝혀

▲ 뉴욕 맨해튼의 크라이슬러 빌딩.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상징적인 건물인 크라이슬러 빌딩이 호텔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 크라이슬러 빌딩을 공동으로 구입한 새 주인 중 한 사람이자 뉴욕의 대형 부동산개발회사 대표인 애비 로슨이 이 빌딩을 호텔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통신사에 따르면 연초에 매물로 나온 크라이슬러 빌딩은 지난주 로슨의 회사인 'RFR 홀딩’과 오스트리아의 부동산개발회사인 '시그나 홀딩 GmbH'가 공동으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 뉴욕의 명물 건물인 시그램 빌딩과 레버 하우스와 같은 아이콘 빌딩의 개발자 겸 소유주인 애비 로슨은 이 빌딩을 호텔로 개조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지난주 매매된 이 빌딩의 최종 매각가는 2008년 아부다비 투자펀드가 이 건물의 90% 지분을 위해 지불했던 8억 달러보다 상당히 낮은 1억5100만 달러선(약 1716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소식통은 실제 매매가가 1억 달러 미만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 빌딩은 1930년 완공시 세계최고 건축물이며 아르데코 양식의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로 꼽혔다. 이 빌딩은 그 동안 도시 전역의 새롭고 빛나는 사무실 건물로서 명성을 유지해왔으나, 주변 오피스 빌딩의 경쟁적 건축과 세입자 유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아가 빌딩의 토지 임대료를 내야 하는 조건도 있다. 토지 주인인 '쿠퍼 유니언' 회사에 대지이용료로 연간 상승 조건으로 2028년까지 연 4100만 달러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건물 내 사무실 임대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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