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미국, 셧다운 여파로 1분기 성장 0.7% 그칠 듯"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올 연말에나 금리인상을 재개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기관 모건스탠리는 18일 "투자자들은 무역갈등, 중국 성장 방향, 그리고 연준의 정책 접근방식이라는 주된 이슈들이 최근 몇 달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회복의 힘에 대해 여전히 회의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관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핵심 변수로 ▲연준의 다음번 금리인상 시점 ▲중국의 성장회복 강화 시기 ▲유럽 등 글로벌 성장개선 가능성 ▲회복에 대한 리스크 ▲경기지표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엘렌 젠트너(Ellen Zentner)는 연준이 올해 12월에 금리 인상을 재개하고 6개월 중단 이후 내년 6월, 9월,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2개월 동안 더욱 완만한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GDP성장률은 올 상반기 평균 1.4%, 하반기 2.1%를 전망했다. 작년 4분기에 나타난 금융여건 축소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올 1분기 성장이 0.7%에 그칠 것이란 진단이다. 2분기 이후로도 몇몇의 역풍으로 성장률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덧붙였다.

다만 추세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과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연준이 올해 12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성장이 원칙적으로 이머징(신흥국) 시장 성장 회복에 힘입어 올 1분기 3.4%에서 4분기에 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이 2분기부터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이머징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유로지역과 일본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재정부양책도 긍정요인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기업심리 악화가 글로벌 경제의 주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기관은 "미국의 경우 민간 부문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과 고용을 더 축소한다면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기업심리가 약해지면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성장을 부양하는 데 있어 경기부양의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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