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착시현상이 통화정책 오류로 연결될 가능성 커져"

▲ 미국 플로리다 해안가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통화정책의 장기 완화 기조가 실물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주택시장 버블만을 초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전체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된 가운데 주택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중위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으로 유동성이 집중되며 여타 자산 가격과 불균형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18일 국제금융센터가 속보로 전했다.

앞서 부동산미디어 리얼터닷컴은 지난해 미국 중간규모 사이즈의 평균 주택 가격은 24만8000달러로 전년 대비 5.5% 오른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넬대 다니엘 알퍼트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장기 완화 기조로 발생한 유동성은 실물경제 부양으로 연결되지 않고 주택가격 상승만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주택구입 의지를 낮추는 유인으로 작용하여 향후 미국 소비의 주요 하방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주택가격과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괴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된 것 같은 착시현상을 유발해, 통화정책 오류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사추세츠의 워렌 상원의원은 “주택시장 등 비생산적인 부분에 유동성 편중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 통화정책보다는 인프라투자 등 재정정책이 경기부양 수단으로서 적절하다”고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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