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투자규모 1500억 위안 이상...한국 반도체 산업 영향 여부 촉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중국 ‘빅펀드(Big Fund)’가 중국 반도체 산업을 대상으로 2기 투자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투자 규모는 1500억 위안 이상이 될 전망이다.

19일 흥국증권 IT-반도체 담당 문지혜 연구원은 대만 디지타임스, 일본 니케이 등을 인용해 “일명 ‘Big fund’라 불리는 중국 국가반도체산업발전펀드의 1기 투자가 완료되었고, 현재까지 207억 달러(1388 억 위안) 규모가 중국 반도체 업체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2기 투자가 집행될 예정인데, 그 규모는 1500 억~2000 억 위안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빅펀드는 2014년 부터 2018년 까지 1기 투자를 집행했는데 파운드리 및 메모리 산업에 65%, 팹리스에 17%, 패키징-테스트에 10%, 장비-재료 산업에 8% 비중으로 각각 투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규모는 빅펀드를 포함해 580억 달러 규모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600억 달러 규모로 파악된다"면서 "2기 투자의 경우, 5G 의 신기술 부문 투자와 함께 파운드리향 투자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빅펀드와 같은 대형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이나 유럽의 업체를 M&A(인수, 합병) 하고자 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칭화유니그룹은 WD의 지분을 15%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2017년에는 중국계 사모펀드가 미국의 로직 반도체 업체인 Lattice 社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정부가 제지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론 또한 칭화유니그룹이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이러한 인수 시도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중국의 반도체 투자 확대는 반도체 강국 한국을 위협하는 것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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