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국내 증시에 미칠 전망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버냉키 의장이 필요시 추가부양(3차양적완화)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을 뿐 그 시기를 못 박지 않으면서 이것이 글로벌 증시에 미칠 영향이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31일(현지시각)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이 전해지자 1일 한국 증권전문가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민감한 반응을 쏟아냈다. 그러나 그 반응은 역시나였다.
 
버냉키의 발언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예상을 크게 웃도는 파격적인 내용도 아니라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9월 첫주 한국 증권시장의 움직임도 크게 역동적이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 서정훈 씨는 한 방송에 출연, 버냉키가 경기부양의 필요성은 인식시키면서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것이 우리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미국의 경우 2차양적완화 발표 때도 순간적인 효과만 있었을 뿐 근본적인 효과는 없었다며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증권전문가인 조용구씨도 버냉키 의장의 제한적 발언으로 9월 첫주에도 코스피 시장의 움직임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조용구 전문가는 이어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보면 3차양적완화책은 미국 경기가 그야말로 박살날 때나 쓰는 비장의 카드이기 때문에 쉽게 부양책이 나오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잭슨홀 연설에서 “실업률이 너무 낮은 상태가 지속된다거나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때 보다 진전된 방법의 통화정책을 꺼내볼 수 있다”고 전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면 국채매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언제 이런 카드를 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버냉키 연설 영향으로 31일 미국 현지 증시에선 다우존스, S&P500, 다스닥 지수 등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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