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자산운용 · 캐피탈사 인수 가능성 높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수의 비은행 인수·합병(M&A)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모색 중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20일 "우리금융은 M&A를 통한 비은행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자산운용 인수전에 참여 중이고 아주캐피탈의 우선매수 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연중 자산운용사, 캐피탈, 저축은행은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기편입대상으로 부동산신탁사, 손해보험사, NPL투자회사, 리츠사 인수를 검토 중이고 중장기편입 대상으로 생명보험사, 증권사 인수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또 다른 계획은 손자회사(우리은행의 자회사)로 잔류한 우리종금과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승격시키는 것인데, 종금은 자회사 편입 부담이 낮으나 카드는 주식교환 시 10%대 증자가 불가피해 손자회사로 남겨두는 방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종금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000억원 초반으로, 주식교환 시 신주 발행비율은 3%에 불과해 부담이 적다. 반면 우리카드는 주식교환 시 우리금융의 필요 증자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올해 우리금융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6% 하락한 1조 8973억원을 제시했다. 다만 2분기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4.4%이며, 향후 24%에 근접한 성향을 가정 시 기대 배당수익률은 올해 4.5%, 2020년 4.6%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오전 10시 54분 기준 전일대비 0.67% 하락한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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